여행이야기

수리산(20210.07.03)

털보나그네 2021. 7. 3. 22:22

수리산

2021년07월06일 토요일 [날씨: 흐림]

코스: 수리산역-무성봉-슬기봉-제3산림욕장

거리 : 7.18km

시간: 2시간 39분(휴식: 22분)

아침에 일어나는데 온몸이 찌푸뜨뜨하여 다시 눕기를 서너번.

아침부터 후덥지근

비가온다고 했는데....

일기예보에 3시에 비가 온다고 했다.

아침부터 하늘은 구름이 많다.

집앞 빵집에 가서 옥수수식빵을 사가져와 아침을 해결했다.

감자에 옥수수에 기타 여러가지가 들어간 소스를 발라 먹었다.

11시가 넘은 시각에 등산채비를 하여 집을 나섰다.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하고 있는 요즘 아무리 예방접종을 했다고 해도 조심스럽다.

델타바이러스가 무섭게 우리 주변으로 다가오고 있기때문이다.

전염병으로부터 피할 수 있는 길은 개인위생의 철저와 가급적 타인과 접촉을 삼가하고 돌아다니지 말것.

그런데 오늘도 이렇게 집을 나와 길를 걷고 있다.

전철를 타고 초지역에서 환승.

그런데 전철를 잘못탄 모양이다

이상한데로 자꾸 간다.

살펴보니 수인선을 탔다.

어천역에서 내려 다시 한대앞역으로 가서 4호선 당고개방향으로 환승을 하여 수리산역에서 하차.

수인선은 한시간에 2번밖에 없어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그렇치않아도 늦게 나와 시간이 부족한데 전철까지 잘못타서 시간을 허비한다.

기다리다 엿들은 전화 통화소리를 보니 나 말고도 여러사람이 나와 똑같은 경우를 당한 모양이다

기다리는 사람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시간약속을 다시하고 있다.

수리산역에서(12시37분) 내려 철쭉동산으로 갔다.

이기조의 묘를 지난다.

원래 개성 장단에 있던 묘를 우여곡절끝에 이곳에 안착하여 보존되고 있다.

철쭉동산의 철쭉이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다.

꽃피는 시절엔 나름 멋진 모습을 자랑할 텐데 오늘은 푸른 싱그러움만을 감상한며 지나친다.

무성봉을 향하는 이정표를 만난다 , 무성봉까지는 28km다.

비가 얼마나 올라고 바람이 불어온다.

짖은 구름에 바람이 불어 시원한 등산길이 걷기좋은 산길이 금상첨화다.

하지만 발길은 바쁘다.

길이 좋아 무성봉에 도착하니 1시34분.

한시간도 안결렸다.

임도오거리에서 슬기봉까지 1,7km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급경사에 돌이 많은 좋지않은 길이다.

중간에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망은 얼마전에 다녀간 모악산이 보이고 그 뒤로 백운산과 광교산이 보인다.

슬기봉에 도착. 2시20분.

이제 적당한 자리를 잡아 뭘 먹어야 하는데...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가 수암봉방향으로 방향을 잡고 간다.

하산모드다.

얼마를 가다보니 비가 온다.

3시부터 비가 온다더니 진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임도를 따라 하산.

제3산림욕장입구, 정자에 앉아 비를 피하며 입구에서 산 지평막걸리와 떡을 먹었다.

그리고 토마토와 간식을 먹어치웠다.

천지신명묘비에 막걸리와 안주를 올려놓고 절를 하는 두 여인이 보인다.

비가오는 7월 초, 산신제도 아니고 무슨 사연이라도 있는 걸까?

가방을 챙기고, 비 오는데 어찌갈까 생각하고 있는데 아까 두 여인의 차가 가려고 움직인다.

살짝 다가가서 처다보니 차창문을 연다.

나가는 길이면 테워줄수 있냐고 물으니 타란다.

잠시잠깐동안이지만 두서없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안양1번지에서 하차.

고맙고, 행운을 빌며 짧은 인연을 두고 버스를 타기위해 이동.

비가 점점 굵어진다.

31-7번 버스를 타고 시흥 대야동에서 내려 집으로 ...

비오는데 미치지않고서야... 어쩌구 하면서 투명스럽게 처다본다...

벌써 7월,

장마가 시작되었다.

 

 

최고의 약은 바로 걷는 것이다.

 

곰딸기

 

뱀딸기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 나서부터가 아니라

오늘서부터 영원을 살아야 하고

영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이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을 비운 삶을 살아야 한다.

- 구 상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