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불곡산(2020.02.23)
Dawn Of A New Century - Secret Garden
양주 불곡산 (佛谷山)
불곡산(佛谷山)은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높이 470m의 산이다.
불국산으로도 불렸다.
대동여지도는 ‘양주의 진산’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산 중턱에는 신라 때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백화암이 있다.
양주시 유양동 및 산북동의 경계에 솟아있으며 서울 근교의 다른 산과 달리 주말에도 붐비지 않아서 좋다.
산의 규모는 작으나 기암들로 이어진 오밀조밀한 산세를 자랑한다.
유양리에는 양주목사가 4백여년간 행정을 펴던 동헌과 어사대비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82호),
양주향교(경기도 문화재 자료 제2호), 양주별산대놀이(국가 무형문화재 제2호) 전수회관,
양주목사가 휴식을 취하던 금화정, 양주산성 (경기도 기념물 제143호) 등 문화재가 모여있다.

2020년02월23일
기온:아침 1~2정도,닟에는 6도정도.
날씨:구름없는 맑은 날씨,바람이 약간 불었다, 미세먼지 좋음.
코스:양주역-둘레길(명상숲길구간)-양주별산대놀이마당-불곡산정상(상봉)-상투봉-임꺽정봉-대교아파트
시간:4시간29분 (8.28km)
동행:없음.
요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국이 비상사태다.
메스컴에서는 하루종일 코로나19로 꽉 채운다.
오늘 오후4시기준으로 602명이 확진,5명이 사망했다.
오늘은 어디로 갈까? 분위기도 수상한데 가지말까? 망설여 진다.
아침에 누워서 망설이다가 그래도 가까운 곳이라도 다녀와야지...하고 일어나 채비를 한다.
불곡산을 염두에 두었다.
늦게 출발하니 높거나 먼 산은 못 다녀 올것같고, 가볍게 빨리 다녀올 수 있는 산.
불곡산은 아가자가한 암능미가 일품이다.
바위가 많아 위험해 보이지만 안전시설를 설치해 놔서 조금 긴장만 한다며 충분히 안전하다.
보통은 양주시청에서 산행을 시작하지만 나는 늘 양주역 뒷편에 있는 둘레길를 이용한다.
둘레길은 양주 별산대마당과 양주향교,양주성지가 있는 곳까지 닿는다.
그곳에서 백화암으로 갈수도 있고, 임 꺽정생가터로 가도되고, 그냥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시청에서 1.6km지점에 닿는다.
이곳에서 정상인 상봉까지 1km만 더 가면 만날 수 있다.
정상을 100m정도 남긴 지점에 마당바위같은 곳이 있는데 이곳은 능선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참 좋은 곳이다.
북한산,도봉산,수락산이 한눈에 다 보이고 멀리 롯데빌딩도 보인다.
오늘은 대기가 맑아 롯데빌딩도 보인다.
역시 도심속에는 매연으로 가득하지만 오늘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산에서는 마스크를 안써도 된다.
특히 오늘같이 따뜻하고 맑은 날씨에는 마음껏 숨을 들이마셔도 좋다.
그럴려고 산에 온건데...
상봉정상에는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아 그냥 패스하여 지나처 갔다.
상투봉을 지나 바위구간을 네발로 기어 올라 악어바위가 있는 바위능선길로 내려갔다가 사진을 찍고 다시 오른다.
그리고 임꺽정봉에 도착하니 이곳은 바람이 몹시 불어댄다.
밧줄를 타고 내려가는 구간, 계단을 내려가는 구간에도 바람이 거세게 불어댄다.
그러다 계곡으로 내려가니 바람이 머졌다.
햇살이 따스하다.
부천에서 전철를 타고 약2시간을 오면 양주역, 이곳에 이렇게 멋진 산이 있었다.
오늘도 불곡산덕분에 행복한 하루를 보낸다.






























































부재(不在)/김춘수
어쩌다 바람이라도 와 흔들면
울타리는 슬픈 소리로 울었다
맨드라미 나팔꽃 봉숭아 같은 것
철마다 피곤 소리없이 져버렸다
차운 한겨울에도 외롭게 햇살은
청석(靑石) 섬돌 위에서 낮잠을 졸다 갔다
할일없이 세월(歲月)은 흘러만 가고
꿈결같이 사람들은 살다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