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동산에 올라-김천 황산(2013.05.18.)
I Started A Joke - Bee Gees
아침동산에 올라-김천의 황산
2013년05월18일
곤하게 잠을 자고 깨어보니 장모님이 주방에서 연신 무엇인가를 하시고 계신다.
오랜만에 온 사위에게 무엇인가를 대접하려고 정성을 모으고 계신다.
황산을 오르려고 세수를 간단히 하고 집을 나섰다.
황산은 원래 凰山이였는데 언제부턴가 黃山이 되었다는데 황산주변이 모두 황토라서 그랬다는 말도 있고,
김천의 중심에 솟아 있어서 오방색의 중심색인 황색을 썼다는 설도 있단다.
김천 배다리 입구 첫 번째 집 옆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처음부터 급경사라서 어제 산행의 후유증이 느껴진다.
해마다 이맘때면 소나무는 온산에 송진가루를 흩뿌리며 솔나무에서 꽃을 피우고,
아카시아나무는 향기좋은 아카시아 꽃을 주렁주렁 매달아 놓는다.
그런데 요즘 아카시아나무 수명이 다 되어 말라 죽는것들이 많다고 한다.
50년의 수명,
헐벗은 산을 푸르게 하기위해 잘 자라는 아카시아나무를 심었는데 항간엔 목재로 쓸수도 없고 땅을 황폐하게 한다고 했지만,
꽃이 피는 5월엔 온동네에 아카시아향기가 진동을 했고,벌들은 그향기를 쫒아 찾아와서 맛좋은 아카시아꿀를 만들어 냈다.
양봉을 하는 사람들은 이것이 주 수입원이 되기도 했다는데...
정상에 도착하니 김천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그리고 조금 더 지나가니 앞산에 까치산과 학교가 마주보인다.
여러구의 산소들이 모여 있고 그곳을 지나니 내리막길이다.
아주 아트빌아파트로 가는 이정표가 있다.
이곳엔 키높은 아카시아나무가 꽃을 활작 피우고 서 있고 애기똥꽃이 군락을 이루고 피어있다.
애기똥풀이란 재미난 이름을 누가 지었는지...
이 풀은 살균효가가 있어 무좀치료나 아토피 피부질환에도 쓰이고 만성 기관지염에도 쓰인다.
항암효과도 있어 암치료에도 사용하고 천연염료로도 사용한단다.
하지만 독성이 강하여 함부로 사용해선 안된다.
하산을 하여 집을 향해 가는데 성당앞 가로수 이팝나무에는 벌써 이팝나무꽃이 만개했다.
소방소앞을 지나는데 아빠와 아들,그리고 하얀 개한마리가 서로 얘기를 주고 받으며 지나간다.
참 행복해 보이는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