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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2012.05.20)

털보나그네 2012. 5. 20. 18:20

      

 

Red river rock (홍하의 골짜기) / The Ventures

 

 

 

제11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

 

 

 

일시:2012년05월20일(일요일)09:00.

장소:서울 상암월드컵공원 평화광장.

참가종목:하프(2시간02분23초64)

 

 

 

지난 4월29일이후 역시 기본적인 연습만 하고 주말에는 이리저리 다른 일들이 생겨 주말 달리기는 잘 못했다.

금방 한달이 지나 오늘를 맞았지만 콧물에 재체기가 나오긴하지만 몸상태는 아주 나쁜 편은 아닌것 같다.

아마도 근무지가 검사실로 바뀐지 1년정도,항온 항습실 이다보니 하루종일 서늘한 한기를 느끼며 지내야 한다.

그래서 그런지 항상 감기 증상이 떠나질 않고 있다.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 8시15분경에 도착하니 먼저온 사람들의 인파가 장난이 아니다.

왠 사람들이 이렇게도 많아?!!

옷을 갈아입고 회사직원 홍팀장을 만나서 스트레칭도 같이 하고 얘길 나누었다.

홍팀장은 장인어른의 생신때문에 어제 암사동에서 음식과 술를 마시며 지내다가 그곳에서 바로 왔단다.

만명이 넘는 규모의 대회인듯 하다.(아~그러고 보니 생각난다..대회준비를 제일 잘 한다는 바로 그 대회였다)

역시 준비가 잘 되어 있다.

영화배우 배동성이라는 소개멘트로 배동성씨의 진행으로 대회가 진행되고 이봉주선수의 물를 많이 마셔 탈수현상을 방지하라는 주의를 듣고 하프부터 출발한다.

최근 이렇게 많은 선수들이 함께 달리는 대회는 없었던것 같고 축제분위기다.

이 코스는 달리기를 막 시작했을 당시 많이 달려본 코스다.

한강바람이 시원한 코스지만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더 추었던  경험이 생각난다.

앞서가는 인터넷 마라톤 카페 '마라톤114' 사람들의 얼굴들이 낯이 익는다.

하지만 그들은 나를 모를것이다.특히 요즘은 카페에도 잘 가보지 못했다.

전에는 아는체도 하고 인사를 나누었는데, 이제 열정이 식었는지 그러고 싶지 않다.

옆에서 그들 무리에 썩여서 한동안 같이 뛰었다.

등에 '마천령'이라고 쓴 유니폼을 입은 사람이 굵은 목소리로 지나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화이팅을 외처 댄다.

한참을 이렇게 달렸다.

컨디션이 그리 나프지는 않지만 스피드훈련을 안해 속도는 빠르지 않다.

기록내려고 좀더 빨리 뛰었다간 오버페이스가 분명하다.

편한 맘으로 가볍게 뛰기를 작정했다.오늘 날씨가 무척 더워질거란 일기예보가 있으니 더욱 그렇다.

이봉주선수의 말를 들어 급수대가 나오면 물 마시기를 빠지지 않고 마셨다.

유턴하고 돌아서자마자 바로 뒤에서 홍팀장이 손을 흔든다.

어제 술를 마셨다는데 바로 뒤에서 잘도 달리고 있다.

18km지점에서 시계를 보니 2시간 안으로 골인하기는 힘들것 같다.

아니 지금부터 욕심을 내고 달린다면 2시간 턱거리하여 골인이 가능할 것 같지만 욕심은 버렸다.

그래도 지친 사람들 한사람 한사람씩 추월해 가니 기분은 좋다.

마지막 1km를 남겨놓고 고가도로 언덕 급경사 구간에서 잠시 걸어가려고 몇발작 걷는데 홍팀장이 추월해 간다.

아차! 다시 달렸다.

앞에서 홍팀장이 열심히 달려가고 나는 그를 쫓아 뛰었다.

그리고 골인지점에서 같이 손을 맞잡고 뛰며 골인을 했다.

2시간02분23분...

오랜만에 기분좋은 레이스를 펼첬고, 덥지만 몸에 무리는 오지않은 것 같고, 힘이 더 남아 여유가 있는 것 같다.

홍팀장과 헤어지고 씻으려고 화장실에 갔더니 그곳은 완전 물바다에 샤워수준으로 홀딱벗고 씻는다.

그냥 나와 버렸다.

공중시설을 완전 개인용처럼 사용하는 몰상식!타인에 대한 배려도 없는 몰상식과 몰염치!

공원을 한바뀌 돌아 보았지만 햇살은 뜨겁고 서서히 배가 고파 올 것 같고 빨리 집에 가서 밥먹자 생각하고 지하철로 갔다.

개찰구 옆에 화장실이 눈에 띈다.그곳에서 간단히 얼굴에 땀을 씻어 내고 나왔다.

집에 도착하니 1시정도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