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夕斷想 (10/8)
秋夕斷想
2009년10월8일.
올 추석은 좀 썰렁한 추석이 되였다.
신종플루 영향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동을 포기하거나 연휴가 짧아 이동을 포기한 듯하다.
우리집만 해도 우리아들, 혹시하는 마음으로 보름전 걸렸던 신종플루가 老母에게 영향을 주지는 않을까 걱정되어 참석하지 못했고,딸은 고3 수험생이라 참석치 못하였다.
와이프만 음식하라고 먼저 보내고 나는 아이들 밥 챙겨주다가 추석당일 아침에 형님댁에 차례 지내러 갔다.
무슨이유인지 은행에서 명퇴한 둘째형도 추석당일날 와서는 차례를 지내고 바쁜일이 있다고 바로 가버렸다.
누님도 조카들과 함께 왔다가 손자보러 가야한다며 바로간다.
안양형님을 오라고 하여 송이국으로 점심식사를 함께하고 작은고모 문병을 가기로 했다.
안양형님과 큰형,어머니그리고 나,이렇게 네명이 군자동에 사시는 작은고모댁에 찾아갔다.
암으로 투병중이시다,몰골은 말이 아니지만 정신력만은 대단하시다.
한참동안 얘기를 나누다가 돌아왔다.
돌아오는길에 차안에서 나눈얘기가 서글펐다.
고모라는 촌수가 아주 가까운 친척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바쁘다는 핑개로 왕래가 없었다.
아무리 가까운 친척도 이웃사춘만 못하다는 말이 맞나보다...
강릉에 사시다 춘천으로 이사하신 둘째고모가 놀러오라고 하는데 언제나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다시 형님댁으로 가서 잠시 머물러 있다가 아이들 저녁챙겨주어야 해서 시흥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외각순환도로는 처음부터 정체라서 평소보다 두배가 걸려 집에 도착했다.
나 어릴적 추석은 며칠동안 시끌벅적거렸고 오랜만에 맛난 음식먹고 즐거운 놀이도 많이 하고 했던 기억이 난다.
세월이 흘러 이제 추석명절 풍속도도 달라지고 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것은 울엄니 건강하셔서 고맙고 참 좋다.
어머니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Cees Tol & Thomas Tol (1990 결성)
Late night serenade (1993)